제목 |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 | ||
---|---|---|---|
작성자 | 쓰르라미 | 번호 | 3585 |
작성일 | 22-05-10 11:51 | 조회수 | 2,617회 |
본문대뫼마을에 있는 무명동학농민군 위령제에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들어가야 했는데, 탑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는 식이 아니어 좋았습니다. 주차장도 전부 시멘트로 발라진 것이 아닌, 돌들을 놓고 그 사이사이 풀이 자라고, 그런 모습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괜찮네 하고 위령탑에 갔는데, 탑 내부는 이제 흙을 덮은 듯 황토였고, 빙 둘러 시멘트로 막고 그 둘레 바닥도 다 시멘트로 바르고, 정말 좀 화가 났습니다. 적어도 무명농민군위령탑인데, 경건한 추모를 해야할 곳인데, 자연 상태로 해야하는 것이 아닐지요? 아무리 그래도 시멘트 바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확인해보니 바로 위에 사발통문모의탑이 있는 것을 보고, 제가 잠깐 헛꿈을 꾸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땅 어디를 가나 부닥치는 시멘트 땜질 식의 무슨무슨 비들, 이곳에서는 탈피하려 하는구나 착각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대뫼마을 홍보관도 그나마 문을 닫아걸고 있었습니다. 황토현 전승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고 많은 예산을 쓰는구나 황토현에서 보았습니다. 아무리 황토현이 화려하게 치장된다 하더라도, 가장 근원이 되고 중요한 곳은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살리는 위령탑이 되었으면 합니다. |